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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국어에서의대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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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달법의 목표는 자녀가 하고 있는 문제행동을 반발이나 자존심의 훼손없이 변경시키는데 영향을 끼치려는 것이다.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부모는 진정한 자기와 접촉할 수 있게 되며 구체적인 영향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자녀의 행위를 수용하게도 된다. 자녀는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자기 책임이 되므로 성장하게 되고 부모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해하며 자녀 자신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주게 된다.

4.3 승승법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갈등을 자연적인 현상이며, 해결하는 과정에 따라 오히려 부모, 자녀 관계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상호 성장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부모)들은 타인(자녀)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두 가지 방법 즉 승패법(권위주의적 방법)과 패승법(허용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

승패법은 부모가 이기고 자녀가 지는 방법으로, 부모가 결정한 해결책을 자녀에게 제시하게 된다. 아이가 저항하면 부모는 힘과 권위를 사용하거나 위협한다. 이와 반대로 패승법은 자녀가 이기고 부모가 지는 것으로, 부모가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허용하면서 포기하거나 양보하게 된다. 이 방법은 모두 한편은 이기고, 다른 한편은 지게 되는데, 상대방의 욕구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주장하며, 패배한 쪽은 상대방에게 분노를 느끼게 된다. 또한 두 방법 모두 권력의 싸움이며 적대감을 가지고 이기기 위해서는 힘을 사용한다.

P.E.T.에서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승승법(무승부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은 대립 갈등 상황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이 해결되어 양쪽이 모두 이기게 된다. 부모와 자녀의 욕구가 동시에 만족되는 해결책을 함께 찾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먼저 서로 대립되고 있는 욕구를 명확히 정의하고(1단계), 가능한 해결책들을 제시해 보고(2단계), 해결책들을 평가한 후(3단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결정한다.(4단계) 결정된 해결책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생각하고(5단계),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결정된 해결책을 평가해 보는 것(6단계)”으로 이루어진다. 이 방법은 힘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부모-자녀의 욕구가 동시에 충족되는 해결책이므로 민주적인 방법이다.

이 승승법도 마찬가지로 부모-자녀간에도 쓰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부부관계, 고부관계, 친구관계, 형제자매지간과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는 물론, 회사 안에서의 회의나, 경쟁 상대자와의 협상, 타협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가족관계에서의 승승법의 실례는 이민정(1995)에 다수 수록되어 있다.

5. 결 론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는 말을 경시하는 풍조로 인해, 원활한 의사소통의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기에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고, 분명하고 표현할 줄 아는 것은 물론 타인의 말도 함께 경청할 줄 아는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체계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국어교육에서는 주로 문장 위주의 교육을 중심으로 해 온 결과 음성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의 계발에는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화법, 화술, 스피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라는 명칭으로 말하기 교육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주로 연사(화자)가 자신의 의견을 청자에게 수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말하기 언어활동이 주가 된다. 이런 연설 형태의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는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화자의 일방적 언어활동이므로, 이보다는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대화교육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 대화교육의 방법론으로 다룬 것이 P.E.T.이다. 이 P.E.T.는 기본적으로 부모-자녀간의 관계를 다룬 것이지만, 부모-자녀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므로,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대화모형이다. 우리는 P.E.T.에서 민주적인 가족관계, 원만한 인간관계 증진을 목표로 두어, 원활한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히고, 갈등을 승승의 차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P.E.T.에서는 문제를 누가 소유했느냐에 따라, ‘도움의 기술’로 반영적 경청법을 이용하고, ‘직면기술’로 나-전달법, 승승법의 실제적인 대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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