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고 업로드 ZX
- ceden320
- 2020년 12월 7일
- 1분 분량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고 업로드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고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가? SFX 기술력과의 행복한 동거동락으로 끝없이 미래로 향하던 헐리우드의 상상력이 이제 방향을 틀었...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가? SFX 기술력과의 행복한 동거동락으로 끝없이 미래로 향하던 헐리우드의 상상력이 이제 방향을 틀었다. 역사적 사건에 약간의 허구와 재해석, 그리고 작가적 시선을 드러내어 재구성하던 시대물의 기본틀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
14명의 등장인물 중에서 9명의 허구의 인물과 5명의 실존인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마음껏 상상해낸 이 전대비문의 `헤프닝`은 셰익스피어가 작가로서 위기를 맞는 것이 그의 성공적인 자신감의 위축과 함께 온 것일 지도 모른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의 카우치 같은 의자에 누워 점성술사에게 자신의 재능이 사라져버렸음을 고백하는 젊고 혈기왕성한 셰익스피어의 모습과 그에게 사랑의 부적을 전해주는 점성술사의 현대적인 재현처럼 영화의 초반부는 현재의 헐리우드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투영해낸다. 돈 앞에 서는 맥도 못추는 가난한 극장주는 자신의 작품을 지킬 엄두조차 못내는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무자비한 고문도 서슴치 않는 악덕고리업자는 금융자본자의 전형성을 희극화시킨다.
개가 나오고 해적왕이 나오고 로맨스가 있는 연극을 주문생산하고 이익분배와 캐스팅까지 좌지우지하는 고리대금업자는 연극의 매력에 감동받아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게 되어 심지어 출연까지 하게 된다. 연극은 악의 씨앗이며 여자들을 음탕하게 만든다며 설교하던 신부도, 연극에서의 사랑은 실제의 사랑이 아니라며 차갑게 내기를 걸던 엘리자베스 여왕도, 특별석을 만들어 돈을 벌 기회만 노리는 무지막지한 고리대금업자도 [ 로미오와 줄리엣 ]을 보고 감동의 물결을 이룬다. 어쩌면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만든 이들도 이 영화가 `몰아의 감동`과 `흥행`을 담보해주는 성공작이 되리라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역사는 한바탕의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쇼를 즐길 수 있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떠오른 것이다. 어쩌면 엘리자베스 왕조시대의 [타이타닉]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헐리우드는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10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고
파일이름 :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고.hwp
키워드 : 『셰익스피어,인,러브』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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